이낙연, 연말까지 이재명 2선 사퇴 전제 ‘통합 비대위’ 구성 압박
이재명, 대통령 신년 인사회 참석키로… ‘사퇴는 없다’ 사실상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경로당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 정당에서
자기 의견을 내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생각은 다양한 것이 정딩의 본질”이라며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들어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이 대표의 일선 후퇴를 압박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인터뷰에서 “통합 비대위 아이디어의
충정에 공감한다, 비대위하는 것은 대표직 사퇴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비대위에 대해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그나마
수용 가능성이 있는 제안을 한 것 같다”면서 “그런데 그것이
전혀 맏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요구가 연말까지 받아들여지면 탈당 및
신당 창단 중단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데다
내년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 전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