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주말 전국이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가 내리던 지난 주말 골프치러 갔다며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 시장은 “대구에는 수해 피해가 없었다.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는 또 “그걸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면서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는 자유”라며
“그런 것으로 트집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며
“여야는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협력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와중에
홍 시장은 지난 15일 팔공CC에서샷을 날리러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도 지난 14일부터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와중에 상황실에 있어야 할 시장이
본부가 꾸려진 바로 다음날인 토요일에 골프치러 간 정신 나간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 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