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변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화가 통한다”고 이야기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나 한·일 과거사 문제를 풀어갈 파트너로 윤 대통령이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과거 북한에 편향적이었던 이전 문재인 정권과는 달리 윤석열 정권과 함께라면 일·미·한 3국 간 연대가 가능하다고 미국과 일본 양쪽 모두 믿고 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 정권은 작년 말 독자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는 등 (역내 안보를 지키는 데) 일본과 같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미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 “가능한 한 빨리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리고, 보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매듭짓고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징용 피해자 해결안으로 ‘제3자 변제’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한국의 구체적인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을 삼가겠다”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 관계를 기반으로,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오는 5월 중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