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 최연소 회장직에 오른 미야모토 츠네야스 JFA 회장이 축구계 톱클래스 국가들로부터 친선 경기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눈에 띄게 달라진 일본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자랑했다.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하고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한 나라다.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6승2무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조 1위를 기록해 본선에 올랐다. 최근 3차예선 2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호주 원정서 0-1 석패, 인도네시아에 6-0 대승을 거두는 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1년 정도 다가온 상황에서 미야모토 회장은 일본 경보신문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남은 1년 동안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터뷰 내용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 축구의 위상 변화였다. 미야모토 회장이 JFA 기술위원이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와 비교해 일본 축구는 축구계에서 상당한 수준의 위상 변화를 겪었다.
매체에 따르면 실제로 일본은 지난 5월 FIFA 총회에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친선 경기 요청이 쇄도하는 등 일본 대표팀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모토 회장은 이에 대해 “톱클래스에 속하는 나라에서도 친선전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기술위원으로 일했을 때 FIFA 관계자들로부터 ‘일본은 좋은 나라다. 여기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전혀 다르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름도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일본은 처참한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 때의 실패를 교훈 삼아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갔고,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과를 냈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로 두 번째 나가는 월드컵이니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예선 단계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통과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야모토 회장은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 경기장과 거리가 가까운 게 좋은지, 편안한 장소가 좋은지 등 모리야스 감독 요청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음 대회는 기회다. 8강, 4강, 우승이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열풍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