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국민의 상식이 나침반…이기는 정당으로 이끌겠다”

與 비대위원장직 수락하고 이임식 “끝까지 가보겠다…비판의견도 경청”

“9회말 투아웃이면 후회없이 휘둘러야…동료 시민 삶 나아지게 하고 싶다”

“약자 편에서 나라 미래 대비…당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들 만나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내년 4월 총선을 총지휘한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한데 이어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으며

오후 5시 과천정부종합청사 1동 지하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해주시는 의견 못지 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 “비상한 현실 앞에서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 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록 강해진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제안받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지난 14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뒤

7일 만에 비대위원장 지명, 수락함으로써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진 셈이다.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한동훈 비대위’는 당대표 궐위라는 혼란에 빠진 당의 위기 상황을 수숩하면서

당장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며 총선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구성도 주목된다. 선대위는 통상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선거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다.

 

앞서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리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 상임고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그동안의 의견을 종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민생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내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그 인선 기준과 목표가 분면해야 한다”며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장관은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게에 있어서 더욱 더 소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자질에 대해 설명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