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대선 전날 韓영화 예매율 1위…尹·김건희 시사회 파격 초청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부부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신명’(감독 김남균)이 개봉일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2위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명’은 이날 오전 기준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전체 예매율 1위는 톰 크루즈 주연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미션 임파서블8’)으로, 예매량 5만 8246명이다. ‘신명’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예매량 5만 7371명을 기록 중이다. ‘미션 임파서블8’과 근소한 차이다. 예매율 3위는 ‘하이파이브’, 4위는 ‘드래곤 길들이기’가 차지했다. ‘소주전쟁’이 예매율 5위다.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치 소재의 작은 규모의 극영화가 그것도 모큐멘터리(다큐멘터리+허구) 장르로 이같이 주목을 받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이 영화는 극 중 이야기와 주인공들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를 연상케 한다는 것, 개봉일이 조기 대선일 전날인 2일이라는 점 등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신명’은 주말이었던 지난 1일에는 ‘미션 임파서블8’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남균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오컬트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기도 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터졌을 당시 촬영 중인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외국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줘서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제작 기간이 4개월 남짓이다. 말도 안 되는 일정 속에서 만들어졌다. 한창 촬영이 되던 시기에 탄핵 정국이 있어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며 “만화 같은 현실이 일어났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상황을 역사에 남겨야겠다는 사명이 있었다. 다큐멘터리보다 극 영화로 만들면 관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31일 열린공감TV 유튜브 생방송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시사회에 초청한다는 파격적인 발언도 나왔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영화 ‘신명’ VIP 시사회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정중히 초대합니다”라고 전했다. ‘신명’의 시사회는 2일 오늘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해당 발언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세기의 초대장”, “과연 응할까?”, “부정선거는 봤는데 ‘신명’은?”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과거 유행 댓글인 “부정선거 봤으면 ‘신명’도 보세요”가 다시 회자되며, 이번 초청 이슈에 불을 지폈다.

최로엡 기자(loep@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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