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상임고문단 간담회…“사실상 의견수렴 과정 마무리”
국민의힘 원로들이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 임진왜란 당시 영웅 이순신 장군을 사례로 들며 장수를 아껴 쓰려다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안 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 구성과 관련한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원로는 ‘한동훈 비대위’에 찬성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거의 이의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다. 그때 배 12척이 남았는데도 그걸 이끌고 승리했다”며
“지금 우리 당 상황ㅇ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 그런 식으로 등판해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무엇하냐 아무 송용도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훌륭한 국민의힘 자산인데 조기에 등판해서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당에서 결정하고 윤대 통령도 한 장관과 호흡이 맞는다면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일부 원로들은 정치 경험 부족, 수직적 당정 관계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동훈 불가론’까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여야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고 21일 본회릐 처리가 전망되고 있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발표도 이르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