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을 비판한 중국 정부를 향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나친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의회 연설 중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는 항미원조(6·25 전쟁의 중국식 명칭) 전쟁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하고 심원한 의의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외교부가 얼토당토않은 역사 왜곡으로 정상회담 폄훼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한국전쟁은 우리의 영토에 대한 불법침략에 대응하는 주권적 자위권 행사였다”면서 “중국 외교부가 노골적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어 “전쟁이 남긴 아픈 과거 역사를 이유로 한중 두 나라의 미래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과거사를 왜곡하고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일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감정을 고조시켰는데, 유독 중국의 역사 왜곡과 국격 훼손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新 사대주의에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도발에 민주당이 언제까지 침묵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