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자녀 특혜채용 의혹의 대상이 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은
그동안 제기된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에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이날 긴급 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드러난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 및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그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최근 연이어 간부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직전 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이었던 김세환 전 총장의 아들이 강화군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0년 선관위오 옮기고 6개월 뒤 7급으로 승진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또 박찬진 사무총장의 딸이 광주 남구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선관위에 채용됐으며,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의 딸도 충남 보령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8년 선관위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측은 “채용 절차에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특별감사위원회를 설치해 특별감사에 나섰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