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 목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 44대 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에서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67) 전 감독이 당선됐다.
이준희 후보는 이날 선거에서 140표를 획득, 류재선(50표),황경수(32표) 두 후보를 큰표차로 누르고 프로씨름 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씨름협회회장에 당선됐다.
이 신임회장은 1983년 프로씨름 출범 이후 이만기,이봉걸과 함께 이른바 ‘씨름판 트리오’로 전성기를 누렸다. 현역시절 ‘모래판의 신사’라는 별칭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그는 개인통산 천하장사 3차례, 백두장사 7차례 우승 등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87년 현역 은퇴후 수년간 프로씨름 지도자 생황을 역임한 뒤 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 책임자로 계속 현장을 지켜왔다.
이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씨름인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주신데 대해 그저 감사하다”며 “그만큼 씨름 개혁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