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4억원어치 사면 백악관으로 초대?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일가가 발행한 밈코인(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장난스런 코인)의 일종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가 갑자기 70% 이상 폭등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많이 산 220명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회원 전용 골프창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들중 상위 보유자 25명에게는 특별혜택으로 만찬 시작전에 트럼프와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백악관 투어도 계획돼 있다.

출처=빗썸 홈페이지 캡처

이번 만찬을 두고 트럼프 밈코인에 대한 논란과 함께 미국 대통령의 이해상충 및 윤리 규범 위반으로 거센 여론의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쓰레기 장삿꾼’처럼 사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

특히 자신이 발행한 가상자산 투자를 대가로 백악관 출입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는 명백한 윤리적 충돌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오피셜 트럼프 코인은 지난 1월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두고 트럼프 일가가 깜짝 발행한 자체 밈코인이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면서 발행한 코인으로 거래 첫날 1만8000% 뛰었다가 최근까지 줄 곳 추락한 코인이다. 현재 발행량의 80% 정도를 트럼프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펌핑 앤 덤핑(가격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뒤 대량매도)이 빈발해 피해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코인은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코인원 등에 상장돼 있기도 하다.

24일 기준 오피셜 트럼프 코인 상위1위 보유자는 트럼프 일가를 제외하고  약 40만개(약 92억원)을 보유한 사람이다. 트럼프 만찬에 초대될 220명 선발 기준일은 5월 12일이다. 현재 기준으로 이 코인에 최소 4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트럼프 만찬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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