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 면허시험은 ‘불면허’로 유명하다.
‘불면허’란 난이도가 너무 높아 면허따기가 어렵다는 뜻.
2016년 12월 시행된 새로운 운전면허시험제도로 인한 ‘불면허’가 어느 정도인지
시험장의 양해를 구하고 서울시내 운전면허 시험장에 응시를 진행하고 불면허 맛을 봤다.
우선 면허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신규의 경우 일정시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규와 취소자 재교육은 다르다)
교육을 받고 나면 필기 시험 응시가 가능한데.
필기는 1종의 경우 70점 2종의 경우 60점의 점수를 받으면 통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기시험을 통과 하지 못하면 당일날 다시 필기 시험을 보는 것은 불가능.
하루 지난 다음날 필기시험이 응시가 가능하며 예약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본 기자가 직접 시험을 보았으나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해진 인원이 모두 모여 고교 시험처럼 보던 과거와는 달리
입실 후 각자의 자리와 컴퓨터를 배정받고 시간내에 시험을 치르고 평가를 받으면 되는 형태다.
다행스럽게 85점으로 통과하여 2차 장내 기능시험을 할 자격이 주어졌다.
장내 기능 시험을 신청하고 장내에 입장했을때 시험 관련하여 약 20분간 시험 교육을 실시 하는데
매우 유용하며 제대로 듣지 않으면 시험을 통과 할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내 기능시험은 코스 후 주행 그리고 면허를 발급받는 과거와 달랐다.
현재 장내 기능은 코스와 주행을 동시에 치른다고 보면 되겠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장내 입장한 약 40명의 시험 준비생 들은
긴장하며 시험에 응시했지만 시험 합격율은 20%에 불과 했다.
역시 불면허라는 말이 나올법한 상황이다.
본인 역시도 탈락하여 다시 면허시험장 본관에 일정을 확인하러 갔다.
장내 기능 시험은 통과 하면 바로 도로 주행 시험을 볼 수 있지만 탈락하면 3일을 기다려야 한다.
3일 이후를 기약하며 연습을 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3일 후 장내 기능 시험을 통과하고 드디어 도로 주행 시험으로 넘어 갔다.
도로 주행시험은 각 운전 면허심장의 주변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은 유튜브와 도로교통 공단에 잘 설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처음하는 낫선 곳에서의 도로주행은 결코 호락호락한 게 아니다.
도로주행때 새롭게 개정된 횡단보도, 그리고 보행자 보호 우회전 위반 등의
정보를 미리 알고 간다면 감점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도로주행을 마치고 면허를 발급 받으러 가는 순간 불면허를 합격했다는 기분도 있었지만,
의외로 학원을 가서 배우지 않는다면 면허를 취득하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학원이 필요할 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운전 면허 시험은 정해진 국가 고시이기 때문에 정당하고 적법한 룰을 제공 했다고 보고 있지만,
운전을 해 왔던 본 기자는 불필요한, 혹은 의미 없는 등의 현재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구태의연한 법규와 지켜야할 의무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시험을 강요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불면허로 쉽게 면허를 취득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그로인해 꼭 필요한 수험자에게는 학원을 가야하는 경제적 부담과
전혀 저렴하지 않은 인지세를 추가로 붙이며 부담해야 하는 부담만 주는 것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