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20호골 넣고도 웃지못한 손흥민…”힘든 순간, 더 강해져야”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0번째 경기에 출전해 통산 120호골을 터뜨리며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웃지 못했다.

2023~24시즌 17호 골(9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6위에 랭크됐다.

리그 득점 선두는 25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원장경기에서

리버풀에 2-4로 패했다. 토트넘(승점 63점)은 무려 20년 만에 시즌 막판 4연패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5위.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와 승점 7점차다. 이로써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희미해 졌다. EPL은 4위까지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다.

이번 시즌 폐막까지 애스턴빌라는 2경기,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EPL  우승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상황은 더욱 어렵게 돴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EPL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300경기 출전은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경쟁하는 EPL에서 약 10년간 꾸준히 활약해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1-4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추격골을 넣었다.  골문 정면에서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시즌 17호골, EPL 통산 120호 골을 떠트려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2위에 올랐다.

제라드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미드필더다.

손은 또 리버풀을 상대로 5경기 연속해서 득점하는 진귀한 기록도 남겼지만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굳은 표정으로 “힘들고 실망스러운 오후”라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든 순간이 모두 함께 뭉칠 기회다. 시즌 초반 모든게 잘 풀렸고, 모두가 함께였고, 모두 즐거웠고,

다들 우리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며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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