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가 315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이익 개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조정, 4분기 반등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지수 하락 구간에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포인트에서 2600~3150포인트로 수정한다”며 “상단은 12개월 선행 ROE 9.75%, 자기자본비용(COE) 10%를 적용한 수준이며, 하단은 ROE 9.25%, COE 1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단은 금리 인하 기조를 반영해 COE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강화와 이익 개선에 따른 ROE 상승을 상정한다”며 “하단은 ROE가 고정된 상황에서 관세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COE가 오르는 경우를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밴드 상단에 적용한 ROE는 올해 전망치 9.3%에 0.45%포인트를 가산한 수치로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을 고려한 결과”라며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개선 측면에서 이익잉여금 사용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를 반영하면 ROE는 0.1%포인트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기업이익 개선으로 ROE가 더 오른다는 전망도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흐름은 올 3분기 조정, 4분기 반등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며 “미국 재정 리스크가 조정 요인이며,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주요국 통화 완화와 증시 수급 개선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측면에선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3분기에 조정받을 경우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선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 내수주에 관심을 두는 게 하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차재희 기자(jhcha@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