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서 금메달 따면 비행가 사주세요.”
2년 전 소속팀인 대한항공 조원태 대표이사에게 말하던 ‘삐약이’ 신유빈(19)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에서 여자 단·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WTT는 세계프로탁구투어를 주관하는 기구로 챔피언스, 스타 컨텐더, 컨텐더, 피더 등 4등급으로 나눠 대회를 치른다.
단식 세계랭킹 9위인 신유빈은 7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컨텐더 여자 단식 결승에서
베르나데 쇄츠(28·루마니아·16위)를 4-1로 꺽었다. 신유빈이 컨텐더 단식에서 우승을 한 건
6월 라고스(나이지리아)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노바고리차(슬로베니아) 대회를 포함하면 개인 세 번째.
신유빈은 이날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최효주(25·한국마사회)조를 3-2로 제압했다.
신유빈은 라고스 대회 때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현재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신유빈은 “이번 리마대회에서 2관완에 오른 만큼 기세를 계속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