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특급 장현석(19·마산용마고 3)이 메이저리그 LA다서즈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을 매니지먼트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8800만원) 규모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90만 달러는 지난해 심준석 (당시 덕수고)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고 받은 75만 달러보다 많다.
장현석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통산 61번째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성공했다.
2004년생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고교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최고시속 157km의 빠른 공을 던져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샀다. 이어 올시즌에는 수준급 커브도 장착해 9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3 (29이닝 3자책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고교야구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했다. 총 6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탈삼진 102개를 엮어냈다.
키 1m90cm, 체중 90kg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장현석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구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아 프로 선배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메이저리그도 이 점을 높이 샀고, 최근 물밑에서 영입을 시도하는 구단도 늘어났다.
영입 경쟁은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의 3파전으로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다저스 구단이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석은 에이전시를 통해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나는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과거 박찬호와 최희섭, 류현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뛰었던 구단이다.
한인 사회가 잘 발달한 연고지라 국내 선수들이 적응하기에는 수월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장현석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된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