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미국인 미셸 우(吳弭)가 미국 보스턴 시장에 당선돼 ‘200년 금녀의 벽’ 허물어
56% 투표율을 보인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 63.6% 득표율로 사상 첫 유색인종 여성 시장 등극
그는 젊은 좌파 유권자들, 흑인·아시아계·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어
경찰· 노동조합·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애니사 에사이비 조지 의원에 40% 이상 앞질러
이로써 미셸 우는 지난 1822년 존 필립스 초대 시장 이후 무려 200년간 백인 남성이 지배한 보스턴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우 당선인은 “보스턴이 답했다. 보스턴은 모두를 위한 곳이 될 준비가 됐다”고 소감 밝혀
NYT는 “보스턴 시의원으로서, 우 당선인은 종종 그의 아이들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이 광경은 역사적으로 백인들이 지배했던 보스턴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고 평가
우 당선인은 시장으로서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젠트리피케이션(도시 재개발로 둥지 내몰림 현상) 제한,집세 통제 등 추진할 예정
한편, 중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우 당선인은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로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3년 첫 아시아계 여성 시의원으로 당선돼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험사의 트랜스젠더 차별 금지 조례, 단기 임대 규제, 비닐봉지 금지 조례법 등을 제정하기도
◇경찰서 드나들던 뒷골목 흑인소년, 뉴욕시장 당선
800만 뉴요커들의 시장이 된 에릭 애덤스(60)는 베테랑 경찰관 출신 흑인 정치인
AP통신, CNN 방송 등 현지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시장 선거에서 뉴욕 시민들이 경찰 간부를 지낸
뉴욕 자치구 브루클린 구청장 에릭 애덤스를 선택했다고 보도
애덤스는 1990∼1993년 시장이었던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흑인으로는 두 번째 뉴욕시장
애덤스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자신을 스스로 ‘브라운스빌의 아들’이라고 말해
브라운스빌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는 곳을 가리켜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청소년 시절 지역 갱단에 가입했으며 당시 형과 함께 남의 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애덤스는 당시 사건을 겪으면서 경찰관이 돼 경찰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평소 말해와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경찰이 됐을 때 범죄와 함께 경찰들의 학대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알게 됐다”고 말해
그는 1984년 경찰관이 됐고 경찰로 일하면서 1995년 인종차별적 프로파일링에 반대하는 단체를 만들어 이끌기도
그는 2006년 경찰복을 벗은 뒤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의 길을 걸어
황지운 기자 hwang.jiun@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