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열전④“재판 출석 100번째인 이재용 부회장의 업보”

9월30일.

이재용 부회장은 100번째 재판 출석 기록을 세웠다.

삼성물산,제일모직간 부당합병 재판이다. 자본시장법 위반인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재판이다.

2017년 최순실(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으로 법정에 선 이후 4년간 이른바 ‘오너의 사법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최순실, 이재용 부회장의 묵시적 청탁 사건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는  한마디로 ‘삼성그룹의 편법승계’를 위한 위법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법에 있는 대로 세금을 다 내고 떳떳하게 기업을 승계했으면 좋았으련만.

재벌기업들의 편법,불법 승계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스트레스를 받아 피로회복 특효약(?)이라는 불법 프로포플 주사를 맞아 재판 받는 것까지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100번째 재판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건은 합병과정에서 2015년 이재용 부회장이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삼성물산 주식 1주당 제일모직 0.35주를 맞바꾸는 합병을 결의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승계계획인 ‘프로젝트G’ 문건 등을 볼때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비율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불법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 때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 큰 기대를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끊임없는 사법리스크의 뿌리는 재벌기업의 편법승계다.

이 대목에서 모든 기업의 독특한 문화를 또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스타일을 보자.

그는 국가에 내는 세금을 아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부부와 이건희 회장, 맨앞의 이재용 부회장 어린 시절 모습.

반대로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국가에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사업보국. 사업을 크게 일으켜 국가에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을 앞세웠다. 삼성그룹과는 정반대 경영철학이었다.

기업문화가 이렇다보니 현대그룹은 삼성그룹과 달리 사업권 획득을 위한 불법 로비 활동에 따른 사건이 많았다.

반면 삼성그룹은 탈세, 편법 세금 회피 사건이 많았다.

두 재벌기업의 대조적인 창업자 경영철학에 따라 비서실이 움직였음은 당연하다.

삼성은 법망을 피해 세금을 줄이거나 아예 안내는 편법을 많이 연구했다는 얘기다.

삼성그룹에서는재무통들이 실세로 유독 득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의 세금 아끼기 문화가 만든 2인자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삼성의 전설적인 2인자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들이 꾸민 것이 삼성에버랜드를 통한 이재용 부회장의 편법 기업승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기업승계….

심지어 관세를 안물기 위한 사카린 밀수사건까지 터진 이유다.

모두 ‘삼성의 세금 아끼기’와 ‘기업 승계’를 위한 일들이 사법리스크로 고스란히 되돌아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 업보는 오랜 기업 문화의 뿌리에서 온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중석 stone@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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