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키운 美 경기침체 공포에 테슬라 -15.4% 곤두박질
7대 기술주’M7′ 시총 1000조원 증발…”월가 최악의 하루”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파랗게 질리며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8% 내린 4만191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0% 떨어진 5614.56, 나스닥지수는 4.00% 급락한 1만7468.33에 마쳤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5%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에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덤덤한 태도를 보인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해 최악의 하루룰 보냈다”고 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빅테크가 주도했다.
테슬라가 무려 15.43% 폭락했고 애플(-4.85%), 엔비디아(-5.07%) 메타(-4.42%), 마이크로소프트(-3.34),
알파벳(-4.49%) 등 지난 2년간 강세장을 주도해 왔던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낙폭이 컸다.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 오른 27.86으로 상승했다.
김중석 기자 sr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