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수장 제거”…이란 지도자“헤즈볼라 전면지원”

헤즈볼라’나스랄라 순교’ 확인…”이스라엘과 계속 맞서 싸울 것”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슬림 결집하라”

 

이스라엘軍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정밀 공습했고, 그 결과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리더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과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The Israel Defense Forces)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헤즈볼라의 남쪽 전선 사령관인 알리 카라키 등

일부 지휘부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지휘부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다히예의 본부 건물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 지휘 본부가 있는 주거용 건물(아파트)은 헤즈볼라 보안구역 안에

있지만 헤즈볼라 본부가 있다고 알려진 적이 없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이 이스라엘 국민들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고 했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찾아갈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이스라엘군의 발표 이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은 헤즈볼라와 함께 있다”며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슬림이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잔인한 악의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정밀 공습한데 이어, 28일 새벽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의  헤즈볼라 은닉 무기고로

추정되는 민간 건물을 추가로 폭격했다.

 

나스랄라는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뒤 32년 간

레바논의 친이란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이끌어 왔다.

나스랄라의 지도 아래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으로 막강한 군사 조직을

키웠고, 레바논에서 영향력 있는 정당으로도 성장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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