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대업을 완성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안쉬차인, 리자만, 양샤오레이)을 5-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우승, 한국 여자 양궁은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 기록이다.
미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400m 혼계영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 양궁은 남자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면 3회 연속으로
올림픽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달성한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3관왕에 올라 ‘에이스’로 떠오른 임시현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 3관왕 등극을 노린다.
임시현의 2023 아시안 게임 양궁 3관왕은 무려 37년 만의 일이었다.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에 앞서 2일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혼성 단체전 2연패 시위를 당긴다.
남수현과 전훈영에게는 이번이 올림픽 데뷔 무대였다.
남수현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업 1년차인 만 19세 신예다.
만 30세로 대표팀’맏언니’인 전훈영은 2020년도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으나
그해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 월드컵이 코로나19 탓에 1년 미뤄져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올림픽 시상대 맨위에 오른 막내 남수현은 “금메달이 굉장히 묵직하다”며
천진난만하게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완성한 태극궁사들은 이제 개인전 금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여자 개인전 결승전은 오늘 8월 3일 열린다.
강민 기자 kyang12@scorep.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