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선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19일 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저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오로지 민생 회복과 정치발전을 위해 4년간 쉼없이 활동했다”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로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친명(친 이재명)도, 반명(반 이재명)도 아니다”라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그동안 이를 바로 잡지 못하고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며
“오직 민생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의장은 기자들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느냐’고 묻자 “아무 생각도 안 해놨다”고 답했다.
김 부의장은 2021년 정세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세균게 좌장격 의원으로 꼽힌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2022년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