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콧물, 코막힘이 그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열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코감기와는 증상이 다르고, 장기간 콧물과 코막힘에 시달린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환절기 봄이 되면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꽃가루가 날리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더욱 증가한다. 일교차와 황사, 미세먼지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봄철 늘어나는 탓이다. 답답한 콧물, 콧막힘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을 알아본다.
◆ 미세먼지, 꽃가루 피하기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특히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오후 3시까지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방진마스크로 호흡기를 보호하도록 한다.
◆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에어컨, 히터 등의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봄철에는 낮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심해진다. 안에는 얇은 옷을 입더라도 겉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어서 체온 유지에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담배에 노출 금지
금연을 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 근처에 가지 않는다. 임신 중 흡연을 하면 아이의 생후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아이의 간접흡연 노출 역시 알레르기 발병과 연관을 보이니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손 씻기, 손소독제 사용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데,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 씻기가 중요하다. 간편한 손소독제 사용도 효과가 있다.
◆ 실내 청결 유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다. 집안의 카펫은 치우고, 진드기를 방지하는 특수한 천으로 소파나 침구류를 감싸는 것이 좋다. 침구류를 세탁할 때는 60도 이상 뜨거운 물을 이용하도록 한다. 진드기 번식을 억제하려면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하고, 헤파 필터 등의 공기청정기나 청소기를 쓰도록 한다.
황지운 기자(hwang.jiun@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