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는 2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관측에 대해 “상식적 예측을 여권 강성 지지층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무조건 조 교수 정계복귀 말을 꺼내는 사람을 사갈시(蛇蝎視, 뱀이나 전갈 보듯 하다)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권력의 정상에 있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에 대해 “여하튼 그가 말하는 ‘멸문지화’에 버금갈 정도로 온 집안이 풍비박산에 이르렀다”며 “그로서는 정상 생활 복귀를 위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길밖에 없고, 국회의원 출마라는 단 하나 남은 문을 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봤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윤 대통령 퇴진 혹은 탄핵 운동을 벌여온 소위 ‘아스팔트 좌파’의 핵심 구성원들은 대부분 조 교수의 정치적 동지로 안다. 그런 의미에서 조 교수는 이미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며 “일단 국회의원이 될 수 있으면, 조 교수는 뛰어난 정치적 역량과 엄청난 지지세력을 업고 바로 야권 핵심으로 나아가서 차기 대선주자의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고 봤다.
신 변호사는 다만 조 전 장관과 여권 양측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교수의 큰 각성이 없는 한 좌우 국론의 분열은 더욱 심해져 ‘사상의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며 “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여권을 향해서도 “여권 강성지지층과 소위 ‘친윤’ 일부 젊은 정치인들이 심히 걱정스럽다. 그들의 무(無)식견이 결국 보수정부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보수정부는 적어도 다음 5년은 이어져야 나라를 안정궤도에 올리고 진보도 자체정화를 거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별도의 글을 통해 김건희 여사 옹호에도 나섰다. 그는 “김 여사가 꾸준히 우리 사회 어둠에 밝은 빛을 비추려고 지성으로 노력해간다면 국민은 진심을 이해해주실 것”이라며 “임계점을 넘으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엄청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김 여사에게 온갖 무도한 행동을 하는 인사들의 대부분은 고거 국고로 엄청난 사치 행각을 벌이고 대통령 전용기도 혼자 몰고가서 타지마할 관광을 한 사람에게 충성스런 자세로 찬미의 노래를 부른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