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득표율 85.4%, 2위 김두관 12%…압도적 득표차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당 대표 연임 성공
최고위원은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당선
‘명팔이 척결’ 발언 논란 정봉주는 최고위원 낙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임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2022년 3·9 대선 패배 이후 연거푸 제1 야당 수장 자리에 올랐다.
민주당 계열 장당에서 제 1 야당 대표가 연임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DJ)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최고위원 경선도 ‘이재명과 함께’를 내건 ‘친명’ 일색이어서
다음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이재명 2기 체제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최종 85.40% 득표율로
김두관 후보(누적 득표율 8.69%)와 김지수 후보(1.41%)를 압도적 차이로 따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생과 정치복원에 방점을 찍고, 여권에 협치의 손을 내밀었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또 “지난 영수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의제나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만나자고 했다.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주로 강조하던 지난 4월의 회담과 달리, 대통령실 제안 의제가 있다면
먼저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민생회복 지원금 등 시급한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요청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플랜 본부장’을 자임해온
김민석 의원과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반면 ‘명팔이’ 발언 등 이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강성 당원들에게 뭇매를 맞고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첫 인선으로 신임 비서실장에 ‘친명계’이해식 수석대변인을,
수석대변인에는 ‘비명계’ 조승래 의원을 임명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