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가총액 543억달러 증발…18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
“가입자 감소로 성장성 의문”…월가,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35% 이상 폭락해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장 대비 35.12% 하락한 226.19달러에 정규장을 마감
약 18년 만에 최대로 하락…넷플릭스는 장중 한때 212.51달러까지 떨어져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004억달러로 하루만에 540억달러(약 67조원)가 증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해온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 가입자가 감소한데 따른 후폭풍
전날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어든 2억2160만 명으로 집계돼
월가 투자은행들이 즉각 투자 의견을 강등한 것도 주식 급락세를 부채질해
JP모건은 넷플릭스가 향후 몇 달 동안 신저가를 작성할 수 있다며 이날 목표주가를 50% 낮춰
웰스파고는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으로 하향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공유 계정 단속 등 넷플릭스가 추가 발표한 조치가 2024년까지는 회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평가
경제매체 CNBC는 “월가에서 최소 9개 은행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
넷플릭스의 폭락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5.56%), 로쿠(-6.17%),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6.04%)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끌어내려
기술주들의 투자 심리도 약화 시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22% 하락 마감해
◇앞으로 주가 전망도 ‘먹구름’
넷플릭스를 둘러싼 실적 전망은 어두워… 1분기 실적 실망감뿐 아니라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성장주로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
특히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환경도 악화하고 있어
전날 넷플릭스는 유료 회원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시청하는 가구가 1억 가구에 달한다며
이를 단속해 가입자를 늘리고 광고 기반의 새로운 저가 서비스 출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또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잇따라
올 들어 넷플릭스의 주가는 62% 이상 떨어진 상태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 감소와 관련해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배경으로 꼽아…특히 러시아 시장 철수로 가입자 70만명을 놓쳤다고 밝혀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