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사건 등을 동시 특검하자는 주장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혀… “수사권 쇼핑을 위한 꼼수라고 본다”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는 드러난 게 맞지 않느냐”며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 ‘직원 잘못 관리했다, 100% 유능하지 못했다’는 지적 외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말해
이어 “0대 10인데 왜 이걸 1대1로 만들려고 하느냐. 우리는 한 골도 안 먹었다”며
“저쪽은 현재 입건된 것만 여덟 건이고 그 외에도 여러 건이 있는데 섞어서 세트로 하면 누가 이기겠느냐”고 주장
이 후보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기보다는 바로 특검을 해서 모든 의혹을 밝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특검 만능주의적 사고”라고 반박하며 “특검이 문제를 만들었다는 의혹도 있지 않느냐”며
“특검은 절대적으로 정의롭고 절대적으로 유능하냐, 그에 대해서 의문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서 검찰수사를, 일단 국가 기관이 하는 일이니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저는 그게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해
다만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수사 의혹
▲곽상도 아들 50억원 퇴직금 및 박영수 전 특검의 친척이 운영하는 분양대행업체에 간 100억 등 자금흐름 조사
▲공공개발 방해 및 배임적 민간 개발이익 투자배분 설계 등이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정성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건부 특검이 아니라 특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특검은 검찰수사가 미진하거나 공정성이 의심됐을 때 하는 것”이라며
“수사하고 나서도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특검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고 말해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