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국회의원 출신의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세계최고의 다국적 농축산물 유통기업인 미국의 카길이 첨단 저온창고의 한국 진출을 채비 중”이라며 “막대한 농어민의 피해를 막기위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표 사장은 최근 충남 금산군 진산행복누리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심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카길은 농축산물을 최대 3년간 온전하게 저온냉장 보존하는 첨단 기술을 보유해 한국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일본은 이미 3곳에서 카길의 첨단 저온창고 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홍문표 사장은 “aT 차원의 선제조치로 기후변화에 따른 고냉지배추 피해가 큰 강원도에 2만2천평 규모의 저온냉장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며 “향후 17개도 9개 권역에도 추가로 이런 농산물 저장시설을 대폭 확대할 계획”라고 밝혔다.
홍문표 사장은 또 “국내최대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업체인 삼성그룹의 ‘웰 스토리’와 식자재 직거래를 위한 MOU를 최근 체결했다”며 “4~5단계의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농축산업인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문표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정부와 대기업들의 씨앗 종자개량과 농산물 저온보존 기술 개발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씨종자의 경우 각종 채소,과일 등 국내 농산물의 생산지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변형되는 바람에,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적합한 신품종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홍문표 사장의 지적이다.
또 홍문표 사장은 “국회의사당 등 전국에 요지마다 자리잡고 있는 일제 잔재의 벗꽃 대신 무궁화 꽃을 하루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각계 각층에 호소했다.
한국은 무궁화 꽃을 나라꽃으로 법제화하지 않은 채 관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홍문표 사장은 “과거 반기문 사무총장 시절 유엔에서 각국의 나라꽃을 전시하는 행사에서 한국은 무궁화가 법제화되지 않아 참여하지 못한 창피한 일도 있었다”며 국가차원의 대책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