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
1만~2만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들어 3만명으로 오르더니 5만명 후반대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31만3906명으로 전주보다 23.7% 증가했다.
지난 겨울 이후 다시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日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으로 그 전주(3만8802명) 대비 17.3%(6,720명) 증가했다.
그 중 특히 7월 26일 확진자 수는 5만7720명으로, 겨울철 재유행기였던 1월 10일 6만19명 이후
202일(6개월 21일) 만의 최다 규모다.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74명,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직전 일주일 150명·8명에 비해 늘었다.
7월 27일 하루 사망자가 23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증가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 예방접종과 감염으로 얻었던 국민 면역이
시간 경과에 따라 약해지고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 변이가 출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 출현하고,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예방효과가 감소했다. 이번 유행은 예견됐다”고 했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자율로 바뀌는 등
방역 완화에 따른 영향도 이동량이 활발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의 출현도 확진자 증가세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