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여론조사 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가 30%포인트에 육박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도층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전주 대비 6.3%포인트 폭락해 전국 평균 지지율을 하회했다.
1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4월 2주차 주간 집계(10일~14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06명 대상) 결과 윤 대통령의 취임 4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4월 1주차)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약 5개월 만에 다시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63.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9.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 서울에서 전주 대비 6.3%포인트 하락(37.8%→31.5%)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도 전주 대비 3.9%포인트 하락해 48.9%를 기록해 부정평가(47.9%)와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다.
광주·전라(3.4%P↓, 19.1%→15.7%, 부정평가 82.0%), 인천·경기(2.6%P↓, 33.4%→30.8%, 부정평가 66.2%), 부산·울산·경남(1.1%P↓, 42.4%→41.3%, 부정평가 56.2%), 대전·세종·충청(1.1%P↑, 34.8%→35.9%, 부정평가 60.6%) 등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에서 전주 대비 9.8%포인트 폭락한 42.3%를 기록해 부정평가(54.3%)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에서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해 48.8%를 기록하는 등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33.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4%, 기타정당은 1.8%, 무당층은 12.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8만35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해 3.0%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