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등유가격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등유는 도시가스 시설이 없는 농어촌, 노후주택 난방에 많이 사용되 취약계층에 난방비 부담이 증가될 수 있다.
석유류 가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지난 6월 정점을 찍고 하락 중이다.
유독 등유 가격만 하락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유와 등유의 생산 설비가 겹치는데에서 비롯된다.
경유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정유 업계가 경유 생산량을 최대치로 올려 등유 생산량이 급감한 원인이다.
또한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항공유 생산에 활용되는 등유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정부는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등유 바우처의 내년 예산은 올해 16억 7400만원 보다 13억 950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 들었다.
내년 등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과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폭넓은 취약계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