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원금은 이제 절반, 마감은 이틀 남았다”며 “구걸이라 조롱해도, 구질구질하다 핀잔해도 괜찮다.
의원실 보좌진, 당의 당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기꺼이 일할 수만 있다면 ‘아주 그냥 나쁜X’이 되어도 괜찮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도와달라. 널리 알려달라.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류 의원은 “묵묵히 류호정을 응원해 주는 여러분의 힘이 있어, ‘저를 무너뜨려, 저를 즈려밟은’ 모두를 용서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응답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류 의원이 ‘나쁜X’ ‘구걸 조롱’ 등 격한 표현을 한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자격으로 카타르 출장을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서다. “나랏돈으로 월드컵 갔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카타르에서 돈 흥청망청 쓰더니 후원금 없다고 징징’댄다며 기부금 릴레이를 하는 모양이다. 후원금으로 18원을 입금하고 인증한다”면서 “사이버렉카 ‘뻑가’의 부캐로 보이는 유튜브 계정은 신이 났다. 제가 ‘개같이 멸망한 여자’란다. 모두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씁쓸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겠다. UAE-카타르 출장에 지출한 경비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이며, 국회의원 류호정의 후원금은 아무리 필요해도 해외 출장에는 쓰일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소수정당 의원의 정치자금은 최소한의 운영비, 정책개발비, 홍보비에 쓰기에도 늘 모자라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후원회 계좌번호 등을 함께 게재했다.
최로엡 기자(loep@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