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잡고, 바이든 지지율 잡고…美특수부대’원샷투킬’작전?

미군 특수부대 24명 헬기 3대 타고 새벽 1시 급습 작전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상황실 정중앙에 앉아 작전 지휘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팬데믹 , 인플레이션 등 국내외 악재로
최근 30%대로 떨어진 바이든 지지율 하락세 반전 계기 기대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숨더라도 미국은 이들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45)가

미군 특수부대의 대테러작전 중에 자폭함으로써 제거됐다고 공식 발표

미 백악관은 이슬람국가 수괴 알 쿠라이시 제거 작전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중앙에 위치한 사진을 공개하고

이날 대통령 기자회견, 브리핑 등을 통해 대테러작전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실패,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압박 등

국내외 악재로 30%대 초반까지 떨어진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기폭제로 삼으려는 모습 역력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어젯밤 제 지시에 따라 미군이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고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공식 발표

“미군의 기량과 용감함 덕분에 우리는 IS의 수괴 알쿠라이시를 전쟁터에서 사라지게 했다”면서

“모든 미국인들은 작전에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밝혀

앞서 알쿠라이시는 시리아 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의 은신처를 급습하자 대치하며 저항하다가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부인 및 자녀 등과 함께 폭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S 수괴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심판에 직면하기보다 자포자기하는 비겁한 행동으로 폭사를 택했다”고 비난한 뒤

“우리 군의 용맹 덕분에 이 끔찍한 테러리스트 수괴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은 특유의 준비와 정확성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군의 작전을 높게 평가

그는 이어 “민간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하는 것보다 우리 군인들에게 더 큰 위험이 되더라도 특수부대의 공격을 선택했다”고 밝혀

작전이 종료된 뒤 현장에 응급 요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어린이 6명,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진 상태였다고 AP통신은 보도

 

IS 지도자 제거바이든에 미국 정치권 초당적 찬사…러시아도 “잘했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비밀 군사작전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그동안의 외교적 고전을 만회하는 성과를 거두자 여당인 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찬사가 이어져

CNN 등 미국언론들은 3일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미군이 훌륭한 일을 해낸 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보도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 의원도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으며

공화당 밋 롬니 상원 의원 역시 IS 수괴를 제거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이번 임무가 성공적인 것 같다고 호평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조차 알쿠라이시가 사라지면 세계가 더 안전해진다고 인정해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큰 갈등을 겪는 러시아에서도 긍정적 평가 나와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대 테러 측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 회원국을 포함,

다른 나라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혀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중앙)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대통령 국가안보팀 구성원들이

ISIS 수괴 알쿠라이시를 제거하는 대테러 작전을 주시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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