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월 27일 광주 충장로우체국 즉석 연설에서
과거 영호남의 격차를 언급하며 박정희 정권이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해
이어 초등학교 마치고 바로 성남 공장에 취직했더니, 이상하게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밝혀
이재명 후보가 27일 예정됐던 경기 지역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를 전격 방문한 건
명목상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함이지만,
대선 40여일 앞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자 ‘집토끼’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여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
대구 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박정희다.”라고 발언하기도
이 후보는 지난달 11일 경북지역을 방문해 “진영을 나눠 니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편은 무조건 옳다고 할 게 아니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해서도 “공과가 병존한다”며 경제 정책이 성과라고 밝히기도
정치평론가들은 민주당의 험지에서 보수층 표심을 얻으려는 외연 확장 전략을 펼치기도
문제는 같은 사람(이재명 후보)이 장소에 따라 180도 다른 말을 한다는 것. ‘한 입으로 두 말’논란 자초
광주·호남 지역 홀대론으로 ‘집토끼’ 잡으려다 경상도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실언 여부를 떠나, TK·PK 표심 공략에 있어서 패착이 될 가능성 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의 광주 발언에 대해 SNS에
호남이 다시는 민주당의 저런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적어
이 대표는 이재명의 머릿속에는 아직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며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재명 후보의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고 강조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