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 지지율 하락에 공수처 통신사찰 의혹까지 ‘삼재’ 겹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회견 후 ‘가족 리스크’ 부담 덜어
평소보다 2배 많은 공개 일정 소화 ‘강행군’하며 직설적인 메시지 던지기 시작해
김씨의 허위 이력 기재 논란,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본인의 잦은 실언 등으로 지지율 추락하자 강공모드 전환
윤 후보는 29일 ‘보수의 심장’인 경북 지역을 방문해 유례없을 정도의 거친 발언 쏟아내
“좌익 혁명 이념과 북한의 주사 이론을 배워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끼어 가지고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끼리끼리 서로 도와 가면서 살아온 집단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을 맹공
그러면서 “(이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
재산을 빼앗고, 세금을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 먹고…”라고 말해
“거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하고, 소위 ‘대깨문’을 동원해 가지고 인격 말살을 한다”고 지적
윤 후보는 “웬만한 뱃심과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하지 못하도록
아주 이렇게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놨다”면서 “전문가를 쓰겠냐. 전문가가 들어오면
자기들이 해 먹는 데 지장이 있다. 그러니 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를 망쳐 놓고,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 놓고, 그 무능을 넘어 사찰까지 한다”고 과격한 발언 계속해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언론인과 야당 국회의원에 이어
윤 후보와 그 가족의 통신 기록을 조회한 사실을 지적하며 ‘과거 권위주의 독재정부가 하던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래도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놔 산업화 기반은 만들었다. 이 정부는 뭐했냐”고 되물으며
“가지가지 무능과 불법을 동시다발적으로 다 하는 엉터리 정권”이라고 비난을 이어가
이재명 후보의 연이은 토론 제안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저더러 토론을 하자더라.
제가 바보냐. 국민의 알 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혀라”고 역공
또 이 후보가 자신이 제안했던 정책들을 수정하는 것을 두고
“가진 사람들과 다주택 보유자들을 왕창 뜯어서 기본소득에 쓰느니 이러다가,
가만 보니 여론이 안 좋으니 또 말을 바꾼다. 국토보유세는 한다 그랬다가 안 한다 그랬다가 한다.
이런 사람하고 토론해야 하냐”면서 “어이없다. 정말 같잖다”고 강공을 계속해
대장동 의혹 연루자들이 잇달아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도 안 하고 봐주기 하고 뭉개고 있는데
도대체 이런 선택을 왜 합니까”라고 반문하기도
이날 윤 후보의 거친 발언은 선대위 메시지팀이 준비한 원고가 아니라 윤 후보가 즉석에서 말한 ‘날것’인 것으로 알려져
위험 수위 넘나드는 거친 표현임에도 경북 지역이라는 점, 당원들의 선대위 출범식이라 청중 분위기는 뜨거워
지난 6월 29일 정치에 입문하며 곧바로 대선으로 직행했던 윤 후보는 그동안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실언’은 했지만,과격한 발언은 삼가해와.
그러나 최근 이 후보를 크게 앞섰던 지지율이 바짝 좁혀지거나 역전되는 상황에까지 내몰렸고,
그 배경엔 ‘강골 검사’로서 보여줬던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없어졌다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사찰정국’이 윤 후보를 정치에 나오게 한 강하고, 정의로운 검사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라는 평가도 있어.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