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2일 “이미 (대장동 특검) 요청했다”며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날 오후 SBS에 출연”(성남시장)재직 중엔(누군지) 몰랐다”며 “위로의 말씀 외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혀
김문기 처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인물 중 한 명,
12월 10일 숨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해
그런 두 사람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자 야권에선 ‘이재명 책임론’이 터져 나와
민주당 내부에선 “소멸해 가던 대장동 이슈가 다시 소환될 것 같다”거나, “악재일 수 있다”는 등 우려
◇李, 지지율 오를만하면 대장동 악재 불거져 나와
과거에도 이 후보의 반등 국면마다 대장동 그림자가 드리워져
앞서 유 전 본부장이 사망한 지난 10일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여진으로 이 후보 지지율이 오르던 때
당시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정책 전환에 몰두하던 이 후보는 야권의 거센 공세에 시달려
이 후보는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말로 대장동 사건 재부상을 막아
아직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갈등도 따지고 보면
당내 경선 중 대장동 의혹이 계기가 된 것
민주당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
당이 낸 공식 입장은 22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는 논평이 전부
최근 이 후보가 지지율 상승 국면을 타던 상황에서 대장동 이슈가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꺼리는 기색이 역력
◇野”성남시장 때 몰랐다” 정면반박…김진국 민정수석 사퇴도 “이후보측 작품”공세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정책본부장은
“김 전 수석이 원칙대로 강하게 (대장동 의혹)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하다.
이 후보 쪽에서 김 수석 아들의 이슈를 터뜨려 김 수석을 날린 것 같다”고 주장
원 본부장은 “유동규·유한기·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는 의혹도 제기
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재임 시절 몰랐다고 주장한 데 대해
“누구인지 묻지도 않고 10박 11일 해외출장을 함께 가는가”라며 꼬집어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김문기 전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며 “귀를 의심했다”고 지적
또 “2015년 성남시장 시절, 호주 뉴질랜드를 당시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팀장이었던 고인이 밀착 수행했다”며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고 비난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