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의 실수’ 스토리는 항상 흥미롭다
대표적인 것이 세계적 소스업체인 ‘이금기 굴소스’다
최근 이금기 굴소스 창업자의 손자 이만탓(91, 사진) 전 회장이 사망해
요리의 실수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다시한번 재조명
창업자 이만상은 중국 광동성에서 태어났으나
고향에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 불의를 못참고
1888년 어머니와 함게 홍콩으로 이주해 노점상하던 때 굴소스를 개발
26살 되던 해 굴요리를 하다가 깜빡하고 너무 오래끓여
갈색의 끈적끈적하고 지저분한 굴소스가 돼
하지만 맛이 좋아 불에 탄 굴소스를 일부러 만들어
‘이금기 브랜드’로 항아리에 담아 팔기 시작
이후 간장부터 고추장까지 200여종의 중국요리 소스를 만들어 팔아
가족의 재산은 17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돼
실수로 탄생한 음식은 브라우니도 유명하다
미국의 한 여성이 초코릿케이크를 만들다가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아 ‘부풀지 않은 케이크’가 탄생
이 특유의 쫀득한 맛이 바로 브라우니가 된 것
모짜렐라도 요리실수가 만든 걸작품
치즈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커드 덩어리에 뜨거운 물을 실수로 부어
급히 건저낸 커드가 쭉~ 늘어나는 물성을 지니면서 모짜렐라가 탄생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