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민주 후보 교체에… 美대선 시계제로

대선 3개월여 앞두고 대선 구도 급변·대혼돈…트럼프 대 해리스 맞대결 재편될듯

토론후 24일만에 사퇴압박에 백기…후보지명 앞두고 재선포기는 美 역사상 처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통령선거를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 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크게 요동치게 됐다.

 

지난달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을 문제삼아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불발되고 아예 새 대선판이 짜여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또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이 지지 선언을 표명한 여성·흑인·아시아계의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의 새 대통령 후보가 될 겅우,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남녀간, 인종간 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하래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후보가 돼 (11월5일 대선에서)승리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저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국인들에게 이 중요한 선거에서 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하기 위한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뿐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면서 “오늘 우리는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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