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경기부지사 진술 번복에 “검찰, 수사하지 않고 자꾸 정치하고 있어”
민주당 “검찰이 허위진술 압박했다는 탄원서 접수돼..진상 파악나설 것”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화영 전 걍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참석 후 “검찰이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과의 연관성에 대해 모르쇠롤 일관해 오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8일 수원지법 형사 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이 대표의 방북비요을 낼 것이라고 이 대표에게 구두로 보고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화영,왜 등 돌렸나… 검찰의 새 증거, 관련자들 일관된 진술에 못버틴 듯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지 약 10개월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심경 변화의 뱌경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도 법정 증언을 하고,
자신의 측근과 가족들이 수사를 받는 상황도 심경 변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2월 미·북 정상의 ‘하노이 회담’ 이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요구로
이 대표(당시 경기지사) 독자 방북이 추진됐다”며 “정 전 실장이 ‘대북제재가 심해질 텐데 이 대표 방북으로 성과를 내보라’고 했고,
이후 상황은 정무회의에서 공유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