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당원 강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고발이 이뤄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지난 7일 충북 당원 강연에서 원 장관의 성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기자회견에
“목불인견이다, 눈 뜨고 볼 수가 없다”며 “공직자가 그 정도면 균형을 잃어도 많이 잃은 것이고,
판단력을 잃어도 많이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원 장관이 ‘장관직 걸테니 민주당은 당 간판을 걸어라’고 한데 대해서는
“일개 건교부(국토부) 장관 몇 달 했다고 (당을)걸라는 말인가”라며 “지가 뭔데, 같잖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강연에서 원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그는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장관으로 있으면 큰일 난다”며
“야인이긴 하지만 정부에도 요청하는데, 국무총리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대통령은 즉각 수용하라. 이게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가지고 원 장관을 탄핵시켜야 한다”며
“제가 다시한번 얘기하면 이렇게 대놓고 해먹는 것은 처음 봤다”고 문제 발언을 다시 거론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에 대해서는
“IAEA라는 게 맨 끝 A가 에이전시(Agency)라 대행기관”이라며
“일본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기 위한 연구용역서를 대행해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이 상임고문의 고발에 대해 페이스북에
“예타 제도를 잘아는 국정경험자로서 근거를 제시한 공익적 의혹 제기였다”며 “여기에 무슨 명예훼손의 고의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민주당은 제2, 제3의 이해찬이 계속 나와야 한다. 전원이 고발당하더라도 끝까지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
지면 국민이 피해자가 된다. 국가폭력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사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