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각) 파머시타임즈 등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의 치매 발병률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71세 노인 1만2388명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대상자 중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4637명은 A그룹으로, 먹지 않는 7751명은 B그룹으로 모았다.
연구 결과 A그룹의 치매 진단 비율은 B그룹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중 10년 동안 치매에 걸린 사람은 모두 2696명(21.8%)인데, 이 중 2017명(75%)은 진단 전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적이 없었다. 반면 초기부터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먹어온 사람은 679명(25%)뿐이었다.
연구팀의 자히누르 이스마일 교수는 “이 결과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정 층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인지능력 저하가 시작되기 전 보충제를 먹으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 보충제는 특히 여성에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기에 비타민D의 활성화와 관련된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타민D는 뼈 건강과 같은 다른 건강상의 이점 때문에 여성에게 특히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 진단, 평가, 질병감시’ 제15권 제1호에 실렸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