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속에서 크는 ‘불굴의 새싹’

매일 용변을 보는 집안의 변기속에서 씨앗을 틔워

최악의 환경에서 자라는 ‘불굴의 새싹’이 화제다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8일 변기물속에서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이름모를 새싹을 처음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변기의 물이 빠지는 움푹 패인 곳에서 새싹이 빼곰이 고개를 내밀고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리 살펴봐도 뿌리를 어떻게 내렸는지 보이지 않고 새싹이 매일 자라고 있어 난감한 처지다.

보통 용변속에서 섞여 있을 법한 참외나 토마토 씨앗의 새싹인지

아니면 어떤 작은과일의 열매 새싹인지 구별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모씨는 “용변이 급해 할수없이 이 변기를 이용해도

내려가는 거센 물살을 꿋꿋하게 견디며 잘 크고 있어 숙연할때가 많다”며

“‘불굴의 새싹’ ‘기적의 새싹’ ‘행운의 새싹’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잘보존해 키우고 싶어도 뾰족한 방법을 몰라

답답하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신이시여~ 이 철없는 생명을 어찌하오리까?”

김중석 기자 stone@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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