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경기둔화·통화긴축에 美나스닥 고점 대비 30% 빠져
‘제로금리’ 발판 증시 주도 대형 기술주 추락…테슬라 9% 폭락
코스피 2% 하락 17개월 만에 2600 내줘, 환율 또 연고점 뚫어
미국 증시 급락 직격탄, 비트코인 3만 달러선으로 ‘수직낙하’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기 둔화,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 등에 충격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 갈수록 커져
결국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세계 증시 요동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미국이 더 강한 긴축의 칼을 빼들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 나스닥은 지난해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해
미국 증시의 전날밤 급락분을 고스란히 반영한 코스피도 10일 17개월 만에 2,600선을 내줘
원·달러 환율은 또다시 연고점을 돌파해
◇테슬라 9% 급락…대형 기술주들 일제히 맥못춰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일(현지시간) 각각 1.99%, 3.2%씩 급락 마감해
S&P500은 지난해 3월 31일(3,972.89) 이후 1년여 만에 4,000선이 무너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29% 폭락한 1만1,623.25에 장을 마치며,
2020년 11월 10일(1만1,553.86)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
나스닥은 1만6,000선을 웃돌던 지난해 11월 고점 이후 30% 가까이 폭락한 셈
‘제로금리’를 발판 삼아 코로나 시국에서 미국 증시를 주도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락
3거래일 연속 하락한 테슬라가 9% 하락하면서 787.11달러로 추락했고
애플 (-3.32%), 아마존(-5.21%), 마이크로소프트(-3.69%), 넷플릭스(-4.35%) 등도 줄줄이 하락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던 전기트럭업체 리비안은 주요 주주인 포드의 대규모 지분 매도에 21% 폭락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RB)의 고강도 긴축이
세계 경제를 코너로 내몰고 있다는 공포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
◇코스피 17개월만에 2,600선 붕괴…장중 2,550대까지 밀려
윤석열 정부 출범일인 10일 코스피가 6거래일째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줘
장중2,550대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던 2,600선 아래에서 코스피가 마감한 건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가총액 1위~20위 상위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여
특히 카카오는 장중 2.62% 하락한 8만1,9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썼다.
4거래일 연속 약세인 코스닥은 0.55% 내린 856.14에 마감해
◇비트코인 3만달러선 추락, 전고점 대비 50% 폭락…연일 곡소리
추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BTC) 도 10일 3만 달러선 마저 붕괴 위협에 직면.
전날(9일) 오전만 해도 3만4000달러를 횡보하던 시세가 하루 만에 3만달러까지 ‘수직낙하’하는 양상
2021년 1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였던 6만7566.83달러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 토막 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8원을 터치하는 등 전날 기록한 연고점(1,276.6원)을 또 넘어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