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RE100, EU택소노미 등 용어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여권에서 ‘준비안된 후보’라고 비판하자
“대통령 될 사람이 RE100 이런거 모를 수도 있는거 아닌가”라고 말해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농정비전 발표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도 좀 어려운게 있으면 설명을 해줘가면서 하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다”라고 해
‘이재명 후보의 토론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라고 하자 “그건 국민들이 평가할 문제”라고 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RE100(Renewable Energy·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단어 문제가 아니고,
국가 산업전환 핵심에 관한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계속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으로 RE100 전용 산업단지 건설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해
이 후보는 “전 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 RE100을 선언해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는 물품은 생산하지도,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했다”며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요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
◇‘RE100′ ‘택소노미’ ‘블루 수소’…모른다니 충격 vs 장학퀴즈냐
3일 열린 여야 대통령 후보의 첫 TV토론에선 ‘RE100′ ‘택소노미’ ‘블루 수소’ 등 전문용어가 여럿 등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와 관련한 질문을 몰아붙인 뒤 모습이 반복돼
민주당은 “RE100을 모른 것은 충격”이라고 했고, 야당은 “대선 토론이 장학퀴즈냐”는 반응
이 후보는 이날 일자리·성장 분야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윤 후보는 “네?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며 고개를 갸웃.
이 후보가 “알이백”이라고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했으나, 윤 후보는 “그게 뭐죠?”라며 멋쩍게 웃어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
이 후보가 이를 설명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응답
이 후보는 이어 윤후보에게 “유럽연합(EU) ‘택소노미(Taxonomy)’ 가 매우 중요한데, 원자력 관련된 논란이 있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가르쳐 달라”고 해
택소노미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규정한 것을 의미한다.
◇“알이백이 뭐지? 소주 이즈백은 아는데”… 李질문에 네티즌 시끌
여야 대선후보 첫 TV토론회 이후 서울대커뮤니티’스누라이프’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RE100′이 화제
네티즌들은 “알이백이 무엇이냐” “진로이즈백은 알아도 알이백은 모른다” “처음듣는다” 등 이 용어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 보여
반면 일부 네티즌은 “그것도 모르나” “나는 몰랐지만 대통령 후보는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또 재생에너지 100% 정책으로 해석되는 ‘RE100’은 이재명 후보가 ‘알이백’이라고 발음했지만,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리백’으로 지칭(2021년 10월 12일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 참조)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