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정체에 정치적 고향 용인·성남 찾아 사죄·눈물로 지지 호소
최측근 7인회”李정부선 임명직 안맡는다” 선언…이낙연도 깜짝 지원사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초 치솟는 지지율에 짓던 함박웃음이 싹 사라져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 갇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정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년층 지지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MBC가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방송한 뒤 설 민심 특수까지 노리고 있어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홈그라운드인 경기도 시·군을 찾아 눈물로 호소
이 후보의 최측근 의원들 모임인 ‘7인회’는 집권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 후보는 24일 첫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을 찾아 경기도 공약 발표에 앞서 다시 한번 큰절을 올려
기자회견 현장에 온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해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로남불이란 이름이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부족함에 대해 사과, 아니 사죄 드리고 더 잘하겠다”고 고개 숙여
같은 시간 ‘7인회’로 불리는 이 후보의 측근 정성호·김병욱·임종성·김영진·문진석·김남국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정부에서 7명은 국민의 선택이 없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
이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 내지 못했다”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편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내에서 ’86 용퇴론(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이 먼저 나서 당 쇄신 기류에 힘이 실은 것
이 후보의 사죄와 측근들의 백의종군에는 민주당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 나와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으로 성남시 상대원 시장을 찾아
눈물과 함께 긴 시간 연설을 한 이 후보는 “함께 잘 사는 세상, 좌절해서 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세상을
여러분은 만들고 싶지 않으냐”며 호소
이날은 이후보의 요청에 따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와 동행하며 지원사격에 나서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