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게획에 반발한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수도권’빅5’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또 전공으가 출근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 개별적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하고
위반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6일 오전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 시간부로 221개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중 전공의가 출근을 안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며
“현장점검 결과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개별적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상응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원광대병원, 갗천대길병원, 고로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7개 병원에서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실제로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대표가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고
의과대학생 단체가 20일 동시 휴학계를 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 차관은 “정부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으니 극단적인 방식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제안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잇다”며
“불법적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2020년과 같은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직하겠다”던 대전성모병원 인터 21명, 하루 만에 복귀
한편 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이 ‘집단 사직’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병원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결근하겠다고
선언한 대전성모병원 소속 인턴 21명이 업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가 해당 병원의 인턴 근무실태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기록에
건공의들이 정상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병원 레지던트 48명은 다음주부터 과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부는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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