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회의를 국민의힘 당직자가 수차례 방청한 사실을 회의록에서
확인했다”며 여당 당직자가 방심위 회의를 수시로 방청한 사실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4차 회의부터 8차까지, 8차에서 16차까지, 즉 2월 이후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모든 회의에 국민의힘 당직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정당의 당직자가 방청을 신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심지어 전체회의와 소위 시작에 앞서 방심위 방송심의국장은 성원 보고 중에 ‘국민의힘 심모모 과장이 방청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지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로드맵의 다음 목표가 방송심의위원회인가?”라고 반문하며
“방심위를 압박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패널은 축출하는 윤석열식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TBS 지원 조례 폐지,
YTN 민영화 추진, KBS 수신료 압박,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배제 등 비판적 언론에 대한 탄압을
서슴지 않아 왔다”며 개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고민정 의원이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또 헛발질을 했다. 참석과 방청을 구분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라며 “방심위 홈페이지 방청안내를 살펴보았다면 정당 사무처 당직자의 방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바로 알았을 것이다. 실제로 방심위 회의에는 기자·방송관계자·기업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방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