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내년 최대 4천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르크 키에너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 값이 내년 중에 적게는 온스당 2천500달러, 높게는 4천 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 값은 온스당 1천8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키에너 CIO는 “내년도에 금 가격이 커다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지 10%나 20% 정도 오르는 그런 상승세가 아니라,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정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1분기 쯤이 되면 많은 국가의 경제가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만들 것이며, 이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순식간에 높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에너 CIO는 “ 2000년대 들어 어떤 통화를 기준으로 하든 금 투자에 따른 평균 수익률은 연 8~10%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채권시장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수익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여러 곳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국면인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투자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 공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 가격 수준에서 살 순 없을 것”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중국 구매자들이 금 값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용 기자(jykim@score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