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국민의힘 내분, 11월3일 울산서 극적 수습돼
윤 후보의 미온적 태도에 등돌렸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원톱’ 총괄선대위원장 맡기로
이준석 당대표가 지방 잠행했던 지난 4일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일체가 되기로 했다”며 손 잡아
윤석열 후보는 12월6일 선대위 발대식을 3일 앞두고 직접 울산으로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
김 전 위원장, 이 대표와 ‘반전의 화해 드라마’를 연출해 리더십 위기 확산을 차단하는 효과 거둬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윤석열 후보는 나흘째 전국을 다니며 ‘잠행 시위’중인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울산을 찾아 한 식당에서 이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약 2시간 동안 회동한 후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깜짝 뉴스 전해
이 대표와 화해하려고 만났다가 김 전 위원장 문제까지 해결한 것
윤 후보는 이 대표와도 저녁 회동 뒤엔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화해
둘은 함께 쓴 발표문에서 “대선에 관한 중요 사항에 대해 대선후보와 당대표, 원내대표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혀
윤 후보는 발표문에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을 담아,이 대표에게 양보하는 태도 보여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윤석열·이준석 커플티 입고 부산 서면서 유세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극적 울산 화해 다음날인 11월 4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거리 인사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빨간색 후드티를 나란히 입어
이날 이 대표는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이 후드티를 입고 참석
이 대표는 “저는 오늘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을 착용하고 나왔다”고 하면서
“윤 후보의 옷도 준비했는데, 파격적인 문구여서 후보님이 안 입으실까 봐 걱정될 정도”라고 하자
이에 윤 후보는 “서면에서는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기로 했다”고 화답
김주용 기자 jykim@scorep.net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