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구매, 투약 혐의를 받은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이날은 첫 기일이었지만 비아이 측이 모든 혐의와 증거를 인정하면서 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라고 지적했으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으며 150만원의 추징 명령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최후 진술에서 “과거에 아주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생각이 짧았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많은 것을 잃었고 엄마와 아빠, 동생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비아이의 아버지도 참석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그는 “아이를 잘 가르치고 보살펴야 하는데 제가 원망스럽다”, “저도 미성숙하고 어리석지만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 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했으며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8월 13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비아이의 1심 선고는 9월 10일 진행된다.
임승준 기자 yim6915@scorep.net
화백 강지혜 kang.jihye@scorep.net